달콤하거나 간질거리거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패스트 라이브즈>

@광화문 Cinecube 1관 D석
2024년 3월 1일(금)

(스포있음)
바Bar에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대화중이다
그리고 맞은 편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그렇게 영화는 세 명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그들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

해성과 나영의 인연은
12살, 24살, 36살 단편적으로 연결될 뿐
이외의 시간은 긴 단절로 연결된다

어린시절 풋풋했던 첫사랑

성인이되어 해성은 서울, 노라는 뉴욕에서
서로 다른 공간, 언어,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24년전, 12년전, 현재

12살, 24살, 36살인 그들의 모습에서
시간과 관계의 반비례적 양상을 보면서
물리적인 영역(거리, 시간, 등등)을
무색하게 만드는 인연이라는 개념이 치고올라온다
그리고 현재에서 연결되는 과거와 미래,
이렇게 흩뿌려져있는 요소들이
모든 노라를 통해 연결된다

그리고
영화를 보며 자연스럽게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실제 첫사랑에 대해 뒤돌아보며
설레였다가 오글거리고,
그렇게 나의 현실과 영화를 왔다갔다하게 된다

정말 인연은 있는 것일까?

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밍, 속도 등 무수한 상황과 현실이
맞아야한다는 조건들 속에서
마치 트루먼쇼처럼 움직이게하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한 인연말이다

외국인과 교포, 한국인

이 구도 또한 좌에서 우로
or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리고 그 중앙에 노라가 연결점으로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어가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중심에 있는 노라는
과연 어느쪽과 함께할 것인가?

오랜만에 감정을 파고들었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나의 하트지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