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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수일기3. D-DAY(나혼자 쌍꺼풀 수술, 완전절개, 마취, 통증, 비포애프터)
    Beauty 2021. 6. 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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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용입니다)
    D-DAY 두둥, 드디어 쌍수하는 날이다.



    당일 오전
    예약 시간에 늦지않기 위해 아침부터 샤워하고, 아침 먹고, 돌아와 바로 누을 이부자리 정리 등을 마치고 출발했다.
    (국소마취라 수술 전 음주 이외에 먹는 건 자유로웠다)
    **베개와 쿠션으로 섬을 쌓았다(수술 후 앉은 것 같으면서 눕기 위한 몸부림)


    화장과 주얼리는 당연히 하지 않았다. 태초의 쌩얼 그대로... 모자를 푹 눌러쓰고 검은 사제를 연상시키는 올블랙 컨셉으로 ootd를 맞췄다.

    수술 시작 1시간 30분 전 집에서 출발,
    은행에 들렀다 10분 전 병원에 도착했다.

    사실 은행에서 좀 문제가 있었던지라 멘탈이 나갔었다
    (오랜만에 100만원 이상 현금 찾을 때 최소 3일 전에 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안 그래도 긴장모드였는데 멘탈까지 나가서 내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다.



    병원 도착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병원 도착하여 바로 수납을 하고 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시간에 맞게 간호사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고 안내에 따라 세안을 먼저 했고, 화장실을 다녀와 잠깐 나 혼자 여유를 찾았다!

    마지막 무쌍을 사진으로 기록했고 가족, 친구들에게도 문자를 보냈다. 수술복으로 갈아입지 않는 시스템이라 여러모로 편했다(그렇다고 위생개념이 없는 건 아님)

    다시 간호사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수술실로 향했고 들어가자마자 붓기주사를 한 방 맞았다. 그리고 디자인 준비가 되었다는 말에 원장님께서 등장하셨다! (제2의 조물주와의 조우)

    첫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라인을 이리저리 그려보며 최종 쌍꺼풀 라인을 뽑아냈다.

    최종적으로 내 눈은 연한 쌍꺼풀이 어울리는 눈으로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아웃라인으로 결정됐다!



    마취
    디자인 결정 후 누워서 잠깐 대기하나 싶던 찰나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따끔 거리는 내 눈, 그렇다 그렇게 원장님의 마취가 시작된 것이었다(전략이신 듯). 대신 이렇게 당황하는 사이 한쪽 눈이 끝나서 반은 그냥 지나간 기분이었다(후에 간호사 언니께 호기롭게 국소마취 할만하다고 거드름 피움).

    국소마취를 하면 애교살과 눈꺼풀이 묵직해지는 느낌이 나는데(치과 잇몸 마취와 비슷) 약간 물이 차올라서 간호사 언니에게 혹시 이게 눈물인지 아니면 피가 나는 건지 물었다. 그러자 마취액이라고 했다. 아직도 긴장이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수술
    마취 후 시간이 조금 지났고 원장 선생님이 돌아와 본격적인 수술이 시작되었다.
    나는 혹시라도 통증이나 움직임이 느껴질까 싶어 긴장모드였는데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저 수술에 필요한 의사소통 소리와 손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추정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찌릿했다! 바로 눈꼬리 위쪽에서. 그때부터 늘어진 피부를 절개? 절제? 하는 게 경미하게 느껴졌고 오고 가는 실의 움직임과 통증이 심해졌다. 결국 두 번째 마취를 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더 문제인 건.. 반대쪽 눈으로 넘어갔을 때 똑같은 자리마저 같은 증상이...

    두 번째 마취가 너어어어무 아팠기 때문에 일단 참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몇 번의 번뇌와 고통을 참았던 걸까, "잘 됐습니다"라는 말과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술이 끝났다. 수술은 중간중간 눈 뜨고 감았다를 50번 이상 반복했다(누워서+앉아서). 의외로 수술이 빨리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시간이 그대로 흘러 있었다.
    (수술동안 마이클잭슨, 스티비 원더 그리고 마이클 부블레의 곡들이 나를 위로했다 땡큐 마이갓파더쓰)



    마무리
    회복실로 돌아가 10분 정도 얼음찜질을 했다.
    그리고 주의사항과 찜질팩을 받고 병원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붓기 주사 때문인지 몰라도 눈 붓기가 1도 없었다. 그리고 내가 내 얼굴을 계속 보는 게 아니어서 수술 사실을 망각하고 모자만 푹 눌러쓰고 약국으로 향했다. 정말 나만의 착각이었다.. 병원 나서자마자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선글라스를 써야 했다.



    다시 집으로

    병원을 나오니 3#년 숙원사업+수술이란 걸 끝냈다는 사실이 얼떨떨하고 긴장이 풀려서 멍한 상태가 되었다. 이내 손에 들려있던 처방전으로 정신을 바짝 자리고 약국으로 향했다. 항생제와 진통제가 들어간 약을 처방받은 후 바로 택시를 불렀다. 컨디션이 꽤 괜찮아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싶었지만 급 소심해진 마음에 택시를 선택했다.

    집으로 돌아와 수술 부위를 제외한 부위를 클렌징 티슈로 1차 세안 후 거즈로 4~5번 정도 닦아냈다. 그리고 간단한 샤워를 했다. 그러자 마취가 얼얼하게 풀리기 시작했다(수술부위가 당기는 느낌??) 재빨리 며칠 전부터 시작한 덴마크 식단을 챙겨 먹고 약을 먹었다. 통증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약 3시간 동안 아이스 찜질을 하고 눈뜨는 연습을 이어나갔다.



    정리 및 소감
    무쌍 시절 눈꺼풀의 무게+노화 때문에 답답한 감이 있었다. 그런데 눈이 너무나 속 시원하게 떠진다. 물론 쌍수는 미용의 목적이지만 기능적인 면에서도 너무 만족하는 상황이다.

    며칠간은 앉아서 자야겠지만 빠른 정착을 위해 일주일은 버텨보려 한다. 혼자 쌍꺼풀 수술하는 건 국소마취자에게는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더불어 부끄럽거나 민망함은 전혀 의식되지 않았고 수술시간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마취는 나처럼 복불복은 있겠지만 그래도 국소는 할만했다. 수술 후 통증은 처방된 약에 의존중이다.
    이제는 회복과 관리만 남았다.

    추후 일정은
    다음날 드레싱과 4일 후 실밥을 뽑는 것이다.



    **쌍수 비포&애프터
    징그럽구나...
    사실 실밥 풀면 어떨지 정확히 예상을 못하겠다 지금은 시원하게 눈 잘 떠지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하다.

    더보기

    수술 전

     

    수술 후(눈에 조금 힘 준 상태)

     

    다음날 아침

     

    눈 감았을 때

     

     

     







    다음날
    드레싱 다녀오는 길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지만
    #완전무장
    안 하면 부끄러우니까

     



    (심하지 않지만)붓기를 빼기 위해
    단호박은 즙 대신 쪄먹는 중이다
    효과는 팥가루를 물에 타 먹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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